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모나미, '의료용 펜'으로 매출 살리기

나의 친구 2013. 3. 5. 18:47

모나미, '의료용 펜'으로 매출 살리기

 

 

 

사무용품 전문기업 모나미(대표 송하경)가 의료용 펜 제조로 의료시장에 뛰어든다.

사업 다각화로 매출 증대와 기업이미지 제고라는 두 마리 토끼를 잡겠다는 각오다.

5일 금융감독 전자공시시스템에 따르면 모나미는 오는 29일 용인 본사에서 주주총회를 열고 사업 영역을 추가할 예정이다.

'의료용품 및 의료기기 판매업'이 새롭게 추가되는 사업 대상이다.

이렇게 되면 의료용 체외표시기(스킨라이너)의 제조와 유통의 기틀이 마련된다.

스킨라이너는 수술 부위를 표시하는 의료전용 펜이다. 환자의 피부에 직접 맞닿기 때문에 까다로운 절차를 거쳐 의료기기로 분류된다.

유통에 있어서도 엄격한 잣대가 적용된다.

지난해 제품을 개발한 모나미는 지금까지 의료기기 유통 자격을 갖춘 관계사를 통해서만 판매할 수 있었다.

이번 의료용품 취급에 대한 허가를 취득한 것은 스킨라이너의 제조와 판매를 본격적으로 확대하기 위한 대책이다.
현재 성형외과, 산부인과 등에서 사용되는 의료용 펜의 대부분은 수입제품이다. 일각에서는 일반 사인펜을 사용하기도 한다.

국내 성형시장이 5조원 규모인 것을 감안하면 대체 효과가 높은 상황이다.

모나미가 이 같이 새로운 영역을 발굴하는 것은 문구 산업이 사양길을 걷고 있기 때문이다.

사측은 불황 타개책으로 산업용, 의료용 제품 개발에 집중하는 상황이다.

수술부위를 표시할 수 있는 의료용 펜, 신발과 가죽제품 공장에서 필요한 은색 마카, 조선소에서 쇠를 용접할 때 사용하는

페인트 마카 등 산업용 필기구가 그 예다.

모나미 관계자는 "사업 초기여서 예측하긴 어렵지만 인지도만 올리면 높은 수익은 보장될 것"이라며

"최근 전산화로 문구업계가 침체되고 있지만 컴퓨터가 하지 못하는 영역을 찾아 공략하면 새로운 길이 열릴 것으로 본다"고 설명했다.

모나미는 지난해 매출 1848억4700만원, 당기순이익 4억2923만원을 기록했다.

[아시아경제 이정민 기자] ljm10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