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AMI 2011 류승옥 모나미가 모나미를 만나다
MONAMI 2011 류승옥 모나미가 모나미를 만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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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번 작업 <모나미>는 마음비우기 능력,Negative Capability 과정으로 접근하기 시작하였다.
일체의 사심이나 장식 담는 것을 배제하고, 무심으로 빈 공간을 시간과 함께 채우는 집약적인 노동 작업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노동은 매일 하루 한 자루를 드로잉 북 24.5x24.5cm에 닳아 없애기로 시작한다.
100일 이상을 보낸 후 모나미 볼펜의 표현은 서로 다른 크기의 모나미들로 확장되어 하루 7-8시간씩 일년을 작업한다.
내친구 “모나미”전을 위해 monami 검정 153 0.7만을 선택하였다.
이유는 일체의 장식이나 군더더기 없이 필요한 조각 5개의 요소로 조합되었고 충분한 역할을 하기 때문이다.
수직 수평 대각선만을 힘 조절과 함께 반복 후 밀도감 있는 바탕위해 이야기를 담는다.
온몸을 비워내 걸러진 모나미 볼펜은 “내 친구”들을 말하려 한다.
한때는 소중하고, 꼭 필요했었지만 지금은 눈길 한번 받지 못하는 것들이다.
오래되어 빛을 잃은 스텐드, 낡아버려 창문이나 가리는 숄,내 발에 작아져 버린 양말,
내 발에 적당치 않은 신발, 작업실 한 모퉁이 오래된 플러그, 10년전 선물로 받은
실로짠 작은 복주머니, 소리가 나지않는 스피커,나무 우산대가 망가진 우산등이 말이다.
그러나 내 삶의 흔적과 동시에 지금의 나는 그들과 함께 했었던 것이다.
앞으로도 내 친구들을 많이 보고 싶으니 모나기 이야기로 하는 것은 당연하다.
세상을 향한 작가로서의 선택과 행위가 필요함 이라는 존재로 다가가기 위해서도
모나미는 맥을 같이했다.
나는 모나미로 모나미를 그린 것이다.
모나미는 내 친구가 되었다.
지금 나는 또 다시 빛을 모으고 있다.
담을 수 있는 커다란 주머니도 가지고 있다..
일 년 이상을 보낸 “모나미” 작업시간은 다음 작업의 점프과정이 됨을 확신하며
좀 더 멀리, 정확이 볼 수 있는 아름다운 길로 안내 할 것이다.
2011 12월 류 승 옥
<사진을 보내주시면서 이메일에 쓰신 글>
안녕하세요~
김광룡부장님.
류승옥입니다.
2011년은 모나미 전으로 의미있느 마무리를 하고 2012년을 맞이했습니다.
모나미회사의 방문들은 재미남과 몸 담고 있는 회사의 사랑에 깊은 인상을 받았답니다.
모나미회사는 사람들에게 필요한 모나미로,
친구로 존재할것 같습니다.
제 작품처럼 말이지요.~
말씀하신 모나미 이미지를 보내드립니다.
모나미의 역사에 남기신다고 하니 말이지요.
<혹시나 상품적으로는 사용하시면 안됩니다>
이제 전 다음 작업을 준비중입니다.
빛을 모으는 중이지요...
그럼 좋은 날들과,소망이 함께하기를
기원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