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ONAMI

백분토론에서 찾은 나의 친구 모나미

나의 친구 2009. 11. 25. 17:21

노회찬과 모나미 볼펜

 



보자마자 눈이 갔던 건 노회찬의 모나미 볼펜입니다. 한국의 정치계에서, 그것도 진보신당같이 작은 당에서 토론에 대비해서 스타일리스트를 따로 두고 그를 코디해줬을 거라고는 생각하기 힘듭니다.

이번 토론에서 나온 나경원의 발언으로 유추해 볼 때(준비한 펜이 나오지 않아 손석희의 펜을 빌린 적이 있다), 모든 패널들은 평소에 쓰고 있는 펜을 자연스레 들고 왔을 가능성이 큽니다.   

덕분에 노회찬의 모나미 볼펜은 신선한 충격으로 다가 왔습니다. 국회의원과 모나미 볼펜은 어울리지 않지만 노회찬과 모나미 볼펜의 궁합은 아주 좋았습니다. 그가 속한 정당이 주장하는 것과 그가 평소에 밝힌 소신에 신뢰를 주는 느낌이랄까요. 뭐, 저 밖에 안 봤겠습니다만.(웃음)
  


참고로 저는 이 장면에서 두 사람의 얼굴보다 펜이 대비되더군요.

유시민과 싸구려 네임팬


오랜만에 유시민을 보면서 느낀 점은 그는 확실히 진화하는 패널이라는 점입니다. 일전에 100분 토론을 보면서 깜짝 놀란 적이 있었죠.

'아니, 유시민이 이렇게 무거워졌어? 이렇게 부드러워 졌어?'하고 말이지요. 

그의 천적들이 종종 지적하는 '말투에서 느껴지는 가벼움'이나 '싸가지 없음(?)'은 더 이상 유시민의 단점이 되지 못하는 듯합니다. 착실히 자신의 단점을 지워 나가면서 정치인으로서의 관록을 더해 가고 있다는 느낌이 듭니다.

그런데 또 한번 펜에 주목하면서 재밌는 점을 발견합니다. 아무리 봐도 어디서 많이 본 펜 아닙니까. 바로 제 옆의 필통에도 꽂혀있는 싸구려 네임펜입니다. 뭐, 싸구려라고 단정 지을 수는 없습니다만 아무리 봐도 고급은 아니군요. 다시 한번 확인하기 위해 뚜껑있는 장면을 찾아 보았습니다.


모나미 네임펜 맞군요.(웃음)


3. 정상적인 국회의원이 가져야 하는 펜




박형준 정무수석(장관급)과 송영길 최고의원입니다. 각각 여당과 야당에서 큰 영향력을 발휘하는 정치인들이죠. 두 사람이 든 펜이 정치인들이 들고 있어야 할(?) 기본적인 이미지의 펜이지요. 

재밌게도 이번 토론에서 각각 반대 패널로 나와 자리도 정확히 마주보고 앉아 있었는데요. 펜의 모양이 거의 일치합니다. 언뜻 보기엔 두 분 다 몽블랑 펜인 듯한데 단정지을 수는 없습니다. 어쨌든 싸구려라는 느낌은 확실히 들지 않습니다. 


중견 정치인으로서의 품위를 유지할려면 이 정도 펜은 들어야 한다, 딱 그 정도 느낌입니다.      

나경원 의원



어제 토론에서 '유효'발언으로 고생하고 있는 나경원 의원입니다. 이번 토론에서는 모든 패널들이 전반적으로 자기 이야기를 깔끔하게 끝냈고 상대편의 반론도 부드럽게 넘긴 편이라고 생각합니다. 그런데 이런 곳에 복병이 있을 줄 누가 알았겠습니까. 뭐, 그녀의 발언은 여기 저기서 워낙 기사가 많이 나오고 있으니 해당 기사를 참고하시구요.

정치적인 입장을 배제하고 봤을 때, 나경원의원은 의상이나 소품에 굉장히 센스가 있다는 평을 듣습니다. 펜은 약간 의외이긴 합니다만,(아마도 모나미 에버그린 Hi-Ball(0.7) 인듯 보입니다)

 그냥 학교에서 학생들이 주로 쓰는 잘 나오는 펜(?)같은 분위기입니다. 정말 평범한 펜이지요. 이렇다 할 특이사항은 없었습니다. 

 

http://blog.daum.net/mij30/15871476