젤러펜의 특성 : 모나미
▶젤러펜의 개발 배경
볼펜은 지금으로부터 60여년 전, 한 헝가리 기자의 아이디어로 탄생하게 되었다. 그 후 볼펜은 '필기구의 혁명'이라는 찬사를 들으며 오늘날까지 끊임없이 연구되고 또 생산되고 있다.
탄생 초기의 볼펜은 유성잉크를 이용한 것이었다. 볼펜 1세대라고 말할 수 있는 이 유성볼펜은 필기 거리가 길고 남은 잉크의 양을 눈으로 직접 확인할 수 있으며, 용기에 들어 있는 잉크를 끝까지 사용할 수 있어 경제적이었다. 또한 수성볼펜에 비해 구조가 간단하다는 장점도 가지고 있다.
그러나 필기를 할 때 잉크 덩어리가 생기고 필기감이 수성잉크에 비해 부드럽지 못하다는 단점을 발견하고 이를 개선하고자 제2세대 볼펜인 수성볼펜이 등장하게 되었다.
잉크 덩어리가 생기지 않고, 필기감도 더욱 좋게 할 수 있다는 생각에서 개발된 수성볼펜은 수성잉크를 사용하기 때문에 필기 시에 잉크가 즉시 종이에 흡수됨으로써 잉크 덩어리가 생기는 것을 방지할 수 있게 되었다.
그러나 튜브에 들어 있는 잉크의 전량을 사용하는 것이 불가능하고 땀과 물이 묻으면 번지는 성향이 있었다.
이렇듯 유성볼펜과 수성볼펜은 그 유용성에 비해 이용자들이 호소하는 단점도 많았다. 그래서 이들 볼펜의 장점만을 살린 볼펜에 대한 연구가 시작되었고, 마침내 제3세대 볼펜이라고 할 수 있는 젤러펜이 탄생하게 된 것이다
▶유성과 수성의 장점만을 살려
젤러펜은 잔여량을 눈으로 확인할 수 있으며, 물에도 잘 번지지 않는다. 또한 잉크 전량을 다 사용할 수 있는 경제성과 아울러 tip에 잉크를 직접 접촉시킬 수도 있고 필기시에는 잉크덩어리가 생기지도 않는다. 뿐만 아니라 필기감이 한층 부드러워졌다. 이처럼 유성볼펜과 수성볼펜의 장점만을 지니게 된 젤러펜의 비밀은 젤 성분의 잉크에 있다. 젤잉크란 정지상태에서는 안정되어 있을 수 있도록 점성이 많은 상태로 있다가 필기할 때는 속도감, 필기감이 좋도록 점성이 낮아지는 특징을 지닌 특수한 성분의 잉크이다.
젤러펜은 제1세대 유성볼펜과 제 2세대 수성볼펜을 살려 만든 제3세대 필기구이기에, 유성도 수성도 아니라는 의미로 중성펜이라고 불리기도 한다.
▶젤러펜 잉크의 특징
젤로펜 잉크는 기본적으로 사인펜 잉크나 수성볼펜 잉크와 비슷하지만 다른 점이 있다면 수성잉크에 젤리와 같은 성능을 가지는 고분자 물질을 첨가하다는 것.
젤러펜 잉크는 색상을 결정하는 색소와 색소를 용해시켜(혹은 분산시켜) 액체처럼 흐르게 하는 물과 보조용제, 젤리와 같이 만들기 위한 고분자물질, 이외에 기능을 보완하기 위한 각종 첨가젤들이 섞여 만들어진다. 이 때 잉크색상을 결정하는 색소는 염료와 안료로 구분된다.
염료란 설탕이 물에 녹듯 용제(젤러펜의 용제는 물)에 용해(녹아버림)되는 성질을 가지고 있고, 안료는 미세한 분말로 용제에 혼합되면 분산되는 성질(녹지 않기 때문에 잉크에 문제가 생겼을 때는 뭉침 현상이 일어난다)을 가지고 있다.
염료잉크는 잉크의 흐름성이 우수하고 필기감촉이 부드러워 파이프 형태의 펜촉과 같이 구조적으로 가늘게 된 형태 팁을 사용해야 한다. 염료의 단점은 물이 묻으면 필기선이 번져서 지전분해 지거나 없어지는 경우도 있다.
안료잉크는 잉크의 흐름성과 필기감촉은 염료잉크에 비해 약간 떨어지나 필기선에 물이 묻어도 지저분해지지 않으며 색상의 퇴색이 적어 청, 적, 흑, 녹색과 같은 일반 필기용 색상을 만들때 사용된다. 또한 잉크의 흐름성이 염료잉크에 비해 떨어지기 때문에 일반 수성볼펜 펜촉과 같은 굵은 형태의 팁을 사용할 수 있다.
Q: 젤잉크의 특징을 말한다면? |
A : 묵하고 물엿, 마요네즈를 생각해보자. 묵은 흐를 수 없고 물엿도 고정되지 않는다. 그러나 마요네즈는 가만히 놓아두면 마치 고체인 묵처럼 흐르지 않으나 무구 저어 입자를 부수면 물엿처럼 흐르기도 한다. 젤 잉크는 이처럼 정지상태와 필기시에 점성이 달라지는 특성을 지닌 것이다. |
Q : 잉크부분에 들어 있는 1.5cm가량의 투명액체는 어떤 역할을 하는가? |
A : 역류 방지제다. 잉크가 뒤로 새는 것을 막아주고, 잉크의 건조를 방지하며, 잉크의 잔여분을 밀어주는 Clear Drain의 역할을 한다. 그래서 잉크를 얼마나 썼는지 분명하게 알 수 있다. 또 젤러펜의 뚜껑을 보면 고무로 되어 있는 cap packing을 볼 수 있다. 이것은 펜촉부분이 마르는 것을 방지하는 역할을 한다. 어릴 때 주사기에 물을 넣은 뒤 끝부분을 손으로 막으면 거꾸로 들고 있어도 물이 쏟아지지 않았던 것을 기억할 것이다. 젤러펜의 경우 필기감을 좋게 하기 위해 TIP을 약간 떠 있게 만들었으므로 잉크가 뒤로 새는 것을 방지하기 위해서라도 cap packing의 역할은 중요하다. |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