MUSIC

영국 BBC는 왜 2NE1에 푹 빠졌을까?

나의 친구 2012. 1. 4. 09:30

 

[OSEN=손남원의 연예산책] 영국의 국영방송 BBC가 지난해 12월에 이어 또다시 한국 걸그룹 2NE1을 조명해 화제다. TV와 라디오, 인터넷을 통해 지구촌 곳곳에 전파를 내보내는 BBC는 한때 세계 최대 방송국이자 공정한 보도의 대명사로 손꼽혔던 곳이다. 금세기들어 그 위세가 수그러들기는 했지만 여전히 BBC의 이름은 막강한 위력을 발휘하고 있다. 그런 BBC가 왜 2NE1에 푹 빠졌을까.

BBC는 지난 2일 2NE1의 도쿄 공연 장면을 보여주며 '2NE1이 일본과 한국의 관계를 K팝을 통해 우호적으로 만들고 있다. 이들이 일본에서 성공적으로 K팝을 알리자 일본에서 한국을 바라보는 시각이 긍정적으로 변하는 중'이라며 '2NE1은 이제 한국을 벗어나 전세계로 활동 영역을 넓히고 있다"고 보도했다.

BBC의 시각에서 볼 때 2NE1은 K팝의 기수이자 한 일 관계를 개선시킬 정도로 엄청난 영향력을 행사하는 대한민국 문화 전도사인 셈이다. 4명의 개성파 뮤지션이 BBC에 소개된 것도 이번이 처음은 아니다. 지난 해 12월 16일 미국 MTV 선정 '세계 10대 신예 밴드'에 2NE1이 뽑힌 직후, 그룹 리더인 씨엘의 인터뷰를 보도한 바 있다.

영국인들의 2NE1 사랑은 유별난 편이다. 이제 겨우 일본 프로모션에 본격적으로 나선 2NE1의 런던 공연을 요구하며 플래시몹을 열었을 정도다. 지난 해 여름 수백명의 영국 젊은이들은 런던 중심가인 트라팔가 광장에 모여 플래시몹을 벌이며 YG 소속인 빅뱅과 2NE1의 영국 공연을 요구하는 시위를 했다.

당시 빅뱅 티셔츠와 2NE1 멤버들의 패션과 화장으로 중무장한 시위대(?)는 트라팔가 광장부터 주영한국문화원까지 2시간 가량 거리를 걸으며 '내가 제일 잘나가' 등 이들의 히트곡을 부르는 진풍경을 연출했다.

국내에서 '5연속 올킬'이란 대기록을 세운 2NE1이 한번 무대에 오른 적도 없는 영국에서 각광을 받는 비결은 역시 바로 SNS다. 독일의 유명 음악사이트에서 '내가 제일 잘 나가'로 1위를 차지하고 세계 최대 음원사이트 아이튠즈에서 최신곡 ‘어글리(Ugly)’로 정상을 넘봤으며 동영상사이트 유투브에서 발표하는 노래마다 최다 히트를 기록한 원동력이 유투브와 페이스북, 마이스페이스, 트위터, 카카오톡, 개인 블로그 등 공짜로 즐길수 있는 소셜 네트워킹 서비스(SNS)인 것이다.

자존심 센 신사의 나라 영국 BBC가 요란한 복장의 천방지축 한국 걸그룹 2NE1을 주목하게 된 배경도 여기서 찾을 수 있다. K팝이 삼바의 본고장 남미까지 순식간에 뻗어나가는 요즘 세상, 새삼 SNS의 위력에 감탄할 따름이다.
[엔터테인먼트 팀장]mcgwire@osen.co.k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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